교도소에 女모델 불러 성관계한 '거대 조직 보스'…'비밀의 방'까지 있었다
- 25-11-24
미얀마 범죄 단지 운영자 '서즈장'…방콕 교도소에서 금품 제공하며 '황제 생활'
태국 방콕의 한 교정시설에서 중국 국적 수감자들에게 성매매 여성을 들여보내고 각종 금지 물품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법 당국이 대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범죄에 연루 의심되는 교도소 직원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3일 네이션타일랜드, 방콕포스트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태국 교정국과 법무부는 방콕 교도소에 비밀구역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중국인 수감자와 여성 2명과 함께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당시 남성과 함께 있던 두 여성은 모두 20대 초반 모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체포 순간 성매매 여부는 부인했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콘돔·란제리와 착색된 휴지·체액 흔적 등에서 DNA 결과가 나오면서 증거로 채택됐다. 또 금속 라이터, 담배, 알코올 등 금지 물품도 함께 적발됐다.
교정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명 '비밀의 방'이라 불리는 해당 장소는 일반 보안 검색을 모두 피하는 우회 동선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때문에 지속적인 특혜가 제공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수사팀은 CCTV 확인 결과를 통해 중국인 여성들이 매주 일요일 교도소에 드나든 영상을 확보했지만, 일부 영상은 이미 삭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이 받은 특혜 내용은 성매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중국인 수감자들의 방에서는 전자레인지·이동식 에어컨·냉장고·휴대전화 등 일반 수감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물품이 다수 발견됐다. 이들 중 일부는 거대 국제 범죄 조직과 연관된 거물급 수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콕 특수 교도소 8동에 게시된 '출입 금지 구역' 경고 표지판.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Khaosod English
특히 미얀마 범죄 단지 운영자이자 온라인 도박 조직 보스 서즈장(徐智江·43)은 중국인 수감자들의 실질적 우두머리로 VVIP 대우를 받았고, 편의를 제공한 이들에게 10만밧(약 454만원)씩 사례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 씨는 최근 태국 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12일 중국으로 인도됐다.
태국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 전체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관련자 전원에 대해 강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
교정국장 프라웃 윙시닌은 "관련 제보를 받고 3주간 조사한 끝에 교도소 내 직원 20명가량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 당국은 특혜 제공 배경에서 발생한 추가 금전 거래 여부와 교도소 내·외부 브로커 존재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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