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민들 ‘마리화나 도시’답게 CBD사용 전국 2위

시애틀 주민 62만명 CBD 사용 또는 사용 의향있어

하와이 호놀룰루 1위…시애틀 ‘식용 CBD’ 선호 많아


시애틀이 미국내 최고 ‘마리화나 도시’라는 인식에 걸맞게 CBD(칸나비디올) 소비에서도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이 미국 75대 대도시 성인 2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애틀은 성인의 약 19%가 CBD 제품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시애틀의 성인 19%는 약 62만5,000명에 해당한다.

1위는 하와이 호놀룰루로 약 21%가 CBD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애틀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가 뒤를 이었다. 

반면 텍사스 엘패소는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진행됐으며, 시애틀권은 킹ㆍ피어스ㆍ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해 약 328만 명의 성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BD는 마리화나ㆍ헴프에서 추출되는 비정신활성 성분으로, 불안ㆍ통증ㆍ수면ㆍ스트레스 완화 등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CBD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달리 정신을 취하게 하거나 ‘하이’ 상태를 유발하지 않는다.

젤리ㆍ초콜릿 등 식용 제품, 흡입ㆍ베이핑, 로션ㆍ크림 형태 등으로 판매되며, 헴프 기반 CBD는 연방 차원에서 합법이다. 다만 대마 기반 CBD는 워싱턴주를 비롯해 기호용 또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인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CBD 산업은 최근 새로운 규제 위험에 직면했다. 연방정부 예산 법안에 포함된 조항은 2018년 농업법의 허점을 제거해, 미량의 THC가 포함된 헴프 기반 음료ㆍ오일ㆍ젤리ㆍ크림ㆍ베이프 제품 판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이 규제는 2026년 11월 시행될 예정이며 대마 기반 CBD 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CBD 효능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염증 완화, 통증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연구는 초기 단계이며, FDA 허가를 받은 CBD 의약품은 난치성 간질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뿐이다. 또한 일반 CBD 제품은 FDA 규제를 받지 않아 라벨의 성분 함량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시애틀 시민들은 특히 식용 CBD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약 38만 명(전체 성인의 12%)이 젤리ㆍ초콜릿 등 먹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통증 완화용 크림ㆍ연고 등 피부 도포형 제품이 약 20만 명(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음료, 캡슐ㆍ알약, 건조 꽃ㆍ버드 형태는 각각 약 15만 명(5%) 수준으로 집계됐다. 베이프ㆍ농축액ㆍ혀밑 점적제ㆍ프리롤 등은 약 10만 명(4%)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용 CBD, 화장품, 패치, 스프레이 등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는 올해 미국 CBD 시장 규모가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CBD 규제, 효능 검증, 안전성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애틀의 높은 이용률은 향후 관련 정책·유통 시장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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