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이 자폐증 유발하지 않아" 문구 삭제…보건장관 입김?
- 25-11-23
소속 과학자 의견 요청 없이 고위급 당국자가 직접 변경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서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백신 반대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후 여러 차례 백신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9일 CDC 홈페이지의 백신·자폐증 관련 페이지의 내용은 '백신과 자폐증 간 연관성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보건 당국에 의해 무시돼 왔다'는 취지로 수정됐다.
또한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에 기반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영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한 연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명시됐다.
업데이트 전 해당 페이지에는 여러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보여 주었으며, 어떤 백신 성분에서도 자폐증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백신 안전성과 자폐증 관련 정보를 담당하는 익명의 CDC 소속 과학자 5명은 내용 변경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고 관련 의견도 요청받지 않았다고 WP에 말했다.
한 과학자는 "방금 (변경 내용을) 보고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또 다른 과학자는 "침통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보건 당국자 역시 초기 웹페이지 수정 요청을 받은 CDC 홍보 담당자들이 과학자들의 승인 없이 변경 내용을 게시하기를 꺼렸고, 결국 고위급 홍보 관계자가 내용을 올려야 했다고 전했다.
CDC 면역·호흡기질환센터를 이끌었던 데메트레 다스칼라키스 전 국장은 "이번 사안은 CDC가 더는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잔 모나레즈 CDC 국장이 케네지 장관의 백신 관련 지침에 반발한 뒤 해임되자, 정치가 CDC에 개입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사임했다.
상원 보건위원회 위원장인 빌 캐시디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 역시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그는 강력한 백신 지지자로, 웹사이트에서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케네디 장관 인준 찬성표를 던졌다.
캐시디는 지난 20일 X(구 트위터)에 "부모가 지금 들어야 할 메시지는 홍역·소아마비·B형간염 및 기타 소아 질병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반대되는 모든 발언은 잘못됐고 무책임하며 미국인들을 더 병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자폐과학재단 공동창립자 앨리슨 싱어는 21일 기자설명회에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잘못됐을 뿐 아니라 자폐인과 가족에게 깊은 낙인을 찍는다"며 "이는 자폐를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자 '부모의 선택으로 유발된 것'으로 묘사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반(反)백신 진영은 축배를 드는 분위기다. 케네디 장관이 설립한 백신 반대 비영리단체 ‘칠드런스 헬스 디펜스'(Children’s Health Defense)의 메리 홀랜드 대표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나는 거의 30년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페이지는 이후 한 번 더 수정됐다. 수정된 페이지에서는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제목 뒤에 별표(*)를 추가해, 이 제목은 캐시디와의 합의 때문에 삭제되지 않았다는 주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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