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초중고교 학교휴대폰 사용 모두 제한한다

내년 9월부터 초등학교 전면금지, 중학교 하루종일사용금지, 고등학생 수업시간금지

시애틀 공립학교, 2026-27학년도부터 ‘학생 휴대폰 사용 제한’ 교육구 전체 정책 추진

 

시애틀 교육구가 내년 9월부터 시작되는 2026-27 학년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

최근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육구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별로 차등 적용할 휴대폰 규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새 정책 초안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교내 휴대폰 전면 금지, 중학교는 '하루 종일 사용금지'(Away for the Day)’, 고등학교는 수업 시간 휴대폰 사용 금지(교사 허가 시 예외) 원칙이 적용된다. 학교와 교사가 일정 부분 자율권을 갖되, 기본 방향성은 ‘학습 시간 집중’에 맞춰질 전망이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이번 정책의 목적에 대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학교에서 대면 소통을 활성화하며, 사이버불링과 SNS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교육구 락키 토레스-모랄레스 부교육감은 “학생 지도자들과의 논의에서 상당수 학생들이 휴대폰 제한 정책의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다만 너무 강압적인 방식은 원치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교육감실(OSPI)은 이미 지난해 각 교육구에 휴대폰 제한 정책 도입을 권고한 바 있으며, 현재 주내 약 75% 학군이 제한 규정을 시행 중이다. 이번 시애틀교육구 결정은 처음으로 교육구 전체 통일(districtwide)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시애틀 공립학교의 휴대폰 규정은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일부 학교는 아예 등교 시 휴대폰을 봉인해 하교 시까지 사용할 수 없게 하며, 다른 학교는 교실 벽걸이 거치대에 휴대폰을 보관하도록 한다. 반면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활동에 휴대폰을 활용하기도 해 혼선이 있었다.

시애틀교육구는 지난 1년간 해밀턴·이글스태프 중학교, 코 초등학교, 발라드·레이니어비치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정책 파일럿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클리브랜드 고교 학생들은 “No cell, bell to bell(종 울릴 때부터 끝날 때까지 휴대폰 금지)”이라는 슬로건까지 직접 만들어 홍보했다.

그러나 교육위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고등학교 정책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며 강화를 요구했고, 일부는 “교사에게 학생들의 휴대폰을 직접 통제하도록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직원 휴대폰 사용 규정도 함께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학생 대표는 “왜 이 정책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교육구는 앞으로 학부모·학생·교사 의견을 계속 수렴해 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발표되며, 2026-27학년도 개학과 동시에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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