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속여 필리핀 시장 됐던 중국인, 인신매매 혐의로 무기징역
- 25-11-20
필리핀 소도시 밤반 전 시장, '700명 감금' 사기단지 총괄로 유죄
국적을 속여 필리핀 소도시 밤반의 시장이 됐던 중국 국적의 앨리스 궈가 사기(스캠) 범죄단지 관련 인신매매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법원은 궈가 마닐라 북쪽 밤반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센터를 관리·감독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7명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도박 센터에서는 필리핀·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인도네시아·르완다 등 7개국 이상 출신 700명 이상이 강제로 사기 작업에 동원되거나 고문 위협을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급 빌라와 사무실, 대형 수영장까지 갖춘 이 범죄 단지는 베트남 노동자 한명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뒤인 지난해 3월 경찰의 급습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단지 부지를 소유한 회사의 대표가 궈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도 발견됐다.
궈는 필리핀에서 도주한 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경찰에 체포돼 필리핀으로 송환됐다.
올해 35세인 궈는 지난 2022년 사기 단지가 위치한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州) 밤반시에서 첫 여성 시장으로 선출됐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많은 정황이 드러나자 해외로 도피했고 직위에서도 해임됐다.
이와 관련 마닐라의 한 법원은 지난 6월 궈가 애초에 중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었다고 판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 전역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사기·인신매매 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피해액만 최대 3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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