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불만 속 맥도날드 점주 만난 트럼프 "나 아니었으면 美 파산"
- 25-11-18
"해리스 당선 됐으면 경제는 재앙"…책임 돌리며 경제 성과 부각
고물가로 성난 민심을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너무나도 운이 좋은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맥도날드 임펙트 서밋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당선됐다면 경제는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해리스 정부가 들어섰다면 복지 지출과 정부 일자리가 늘고 민간 일자리는 줄어들었으며 외국 자본이 20조 달러가 들어오는 대신 10조 달러가 빠져나가 미국이 파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선거에서 이겨서 당신들은 정말 운이 좋은 줄 알아야 한다. 정말로"라고 덧붙였고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날 발언은 맥도날드 가맹점주와 운영자, 공급업체가 모인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제 운영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이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 물가를 낮추겠다고 유권자들에게 공언했지만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며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3%로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했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고용 증가도 연평균 월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주요 기업들은 연말까지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달 초 미니 지방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크게 패하고 그 원인으로 고물가가 지목되자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부각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심을 돌리기 위해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도 나섰다. 쇠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 등 수십 개 식품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면제하며 자신이 밀어붙여 온 상호 관세를 철회했고 육가공 산업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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