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시혹스선수, 디자이너로 변신해 ‘나이트 채플’ 선보이다
- 25-11-17
마이클 베넷, 시애틀 NAAM에 공동체와 치유 담은 이동형 예배당 설치
시애틀 노스웨스트 아프리칸 아메리칸 뮤지엄(NAAM) 정원 한쪽에 은은한 빛을 머금은 목조 예배당 하나가 등장했다.
벽돌 외관의 박물관과 대비되는 이 현대적 구조물은 다름 아닌 전 시애틀 시혹스 스타 플레이어 마이클 베넷의 작품이다.
강인한 수비수로 기억되던 그는 은퇴 후 디자이너로 변신해 ‘나이트 채플(Night Chapel)’이라는 이동형 설치 미술로 예술계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 작품은 빛, 구조, 그리고 목재의 질감을 통해 공동체·사회정의·정신적 치유라는 주제를 탐색한다.
베넷은 시애틀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며, 특히 역사적 흑인 커뮤니티인 센트럴 디스트릭트에 작품을 설치한 이유를 강조한다. 그는 “우리 공동체에는 충격적인 일이 많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머무를 공간은 부족하다”며 채플이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쉼터이자 대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출신의 베넷은 2013~2017년 시혹스에서 활약하며 ‘리전 오브 붐’의 핵심 멤버가 되었고, 2014년에는 슈퍼볼 우승에도 기여했다.
2020년 은퇴 후 그는 시애틀의 Heritage School of Interior Design에서 과정을 마치고, 현재 하와이대 마노아에서 건축학을 공부 중이다.
세네갈 여행에서의 깊은 경험은 그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미학을 디자인에 접목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2020년 ‘스튜디오 케르(Studio Kër)’를 설립해 가구·조각·설치미술을 제작하며 디자인 세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작품 곳곳에는 흑인 가정문화, 남부에서의 성장 배경, 아프리카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베넷은 “건축은 공간에 대한 공감”이라고 말하며, 사람·공간·역사에 대한 이해가 창작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나이트 채플’은 기존의 무거운 석재 대신 친환경 목재인 '크로스 라미네이티드 팀버'(CLT)로 만든 변형된 큐브 구조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길게 이어진 틈은 방문자가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하고, 창과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비 오는 날이면 바닥의 물웅덩이가 하늘빛을 반사하며 또 다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베넷은 “나무는 살아 있는 재료다. 손끝에 기억을 남기고, 향기가 있고, 지속된다”고 말했다. 종교적 엄숙함보다 자연과의 연결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 공간은 방문자에게 특정 동선이나 자세를 강요하지 않는다. 스스로 걷고, 눕고, 살펴보며 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그는 “신발을 벗고 나무를 느껴보라. 공간이 어떻게 숨쉬고, 우리가 어떻게 함께 존재하는지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유명 시혹스 선수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베넷의 ‘나이트 채플’은 시애틀 시민들에게 치유와 사유의 여지를 건네는 새로운 예술적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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