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쿠글러 연준 이사 사임은 '금융거래 규정' 위반 때문
- 25-11-16
FOMC 앞두고 주식 거래…"남편이 한 것"이라고 소명
지난 8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애드리아나 쿠글러 전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이사가 연준의 금융거래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국(OGE)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서 쿠글러 이사는 2024년 애플, 사우스웨스트항공, 레스토랑 그룹 카바 등의 주식을 매수 및 매도했고, 그중 상당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아웃 기간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이익을 방지하고 정책 신뢰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관계자들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기간이다. 연준은 FOMC 이전 약 2주 동안을 블랙아웃 기간으로 지정한다.
쿠글러는 해당 거래들이 본인 모르게 남편이 진행한 것이며 남편이 규정이나 정책을 위반할 의도는 없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연준의 윤리 담당관은 쿠글러가 연준 정책을 준수했다는 인증을 거부했고, 이번 사안을 감찰관실에 이첩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진행하던 중 여러 정책 결정권자가 금융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022년 금융거래 규정을 강화, 정책 결정권자의 배우자와 자녀의 금융거래도 제한했다.
쿠글러는 지난 2024년에도 금융거래 규정을 위반해 감찰관실에 회보됐고,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글러는 지난 7월 FOMC를 며칠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자산을 처분할 수 있도록 블랙아웃 기간 중 금융거래 허용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쿠글러는 7월 FOMC에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불참한 뒤 8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임기는 2026년 1월 31일까지로 그의 후임에는 스티븐 마이런이 임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는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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