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필리핀계 슈퍼마켓 ‘시푸드시티’ 댄스파티 화제

‘Late Night Madness’ 무료 댄스파티행사 열어

필리핀계 등 젊은 세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턱윌라의 웨스트필드 사우스센터몰 앞, 필리핀 슈퍼마켓 ‘시푸드 시티(Seafood City)’에서는 최근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구운 고기의 향이 거리로 퍼지고, 매장 안에서는 힙합과 필리핀 사랑 노래가 어우러진 음악이 흘러나온다. 장바구니 대신 손에는 망고와 과자를 든 젊은이들이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더 이상 단순한 장보기 풍경이 아니다.

시푸드 시티는 최근 몇 주간 ‘Late Night Madness’라는 이름의 무료 댄스파티를 열어 매장을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각지로 확산되며 필리핀계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턱윌라 매장은 오는 11월 21~22일, 12월 5~6일에도 추가 행사를 예고했다.

행사 기획자인 시푸드 시티의 디지털마케팅 이사 패트리샤 프란시스코는 “필리핀에서는 밤에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긴다”며 “이 분위기를 미국에서도 재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유흥이 아닌 필리핀계 미국인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턱윌라점은 2010년 워싱턴주 첫 매장으로 문을 열었으며, 인근에는 졸리비(Jollibee), 레드리본 등 유명 필리핀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신선한 판데살, 우베 비코 등 현지 디저트를 판매하며 필리핀 이민자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UW 타코마 졸업생 디바인 야구먐은 “클럽이 아니라 가족 모임 같은 분위기였다”며 “비트박스 공연, 요요 퍼포먼스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같았다”고 전했다. UW 시애틀 출신 안드레아 박톨도 “익숙한 필리핀 노래를 함께 들으며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시애틀 출신 DJ 엘 그란데(EJ 프랑코) 등 지역 아티스트들도 참여했다. 그는 “가족이 처음으로 내 공연을 보러 온 자리였다”며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며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기획자 조르지오 우말리는 “이 행사는 단순한 파티가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는 필리핀계 이민자들이 서로를 만나고 연결되는 자리”라며 “우리는 모두를 환영한다. 그게 필리핀 문화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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