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전동자전거업체 ‘래드파워바이크’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

팬데믹 급성장 후 매출 급감…직원 64명 해고 통보, 내년 1월 문 닫을 수도


시애틀을 대표하는 전동자전거 제조업체 ‘래드파워바이크(Rad Power Bikes)’가 급격한 매출 하락과 투자 유치 실패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 기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이 회사는 현재 자금난에 허덕이며 “외부 투자자나 인수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 내년 1월 9일부로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8일 워싱턴주 정부에 정리해고 계획서를 제출하며, 발라드에 있는 시애틀 본사 소속 직원 64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회사 대변인은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폐업 가능성을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래드파워바이크는 한때 북미 최대 전동자전거 브랜드로 불리며 업계를 선도했다. 2007년 창립된 이 회사는 저렴하면서도 사용이 간편한 전동자전거를 직접 판매하는 ‘직접 소비자 판매(Direct-to-Consumer)’ 모델로 인기를 얻었다. 

팬데믹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던 시기인 2020~2021년에는 주문이 폭주하며 매출이 급상승했다. 공급망 문제로 고객이 수개월씩 기다려야 했지만, 그럼에도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이 시기 회사는 3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2021년 기업가치가 16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자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고, 과잉 재고와 인력 부담이 경영을 압박했다. 여기에 배터리 화재와 미성년자 사망 사고로 인한 소송, 리콜 문제까지 겹치며 회사는 연이은 위기에 휘말렸다.

2022년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한 회사는 유럽 사업을 철수하고, 올해 3월에는 바텔 약국 전 최고경영자(CEO) 출신 캐시 렌츠슈를 새 대표로 영입했다. 그러나 신제품 개발이 늦어지고, 저가 전동자전거 시장에 경쟁사가 급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애틀 일렉트릭바이크 관계자는 “래드파워는 팬데믹 이후 지나치게 빠르게 확장한 것이 독이 됐다”며 “이미 시장에는 저가형 e바이크 브랜드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온라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발라드 전시장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70세의 시애틀 주민 바버라 비엘레티치는 “이 회사 덕분에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며 “정말 문을 닫는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래드파워바이크의 운명은 남은 몇 주간의 자금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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