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65개 스타벅스 매장 오늘 파업 돌입

시애틀 포함 1,000여명 참여…“임금·근무시간 개선 요구”


미전역 65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1,000명 이상의 노조원들이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시애틀을 비롯한 45개 도시의 매장이 동참했으며, 이번 파업은 매년 스타벅스의 최대 판매 행사 중 하나인 ‘레드컵 데이(Red Cup Day)’에 맞춰 진행됐다.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응하지 않아 파업을 단행했다”며 “이미 일부 매장이 문을 닫았고, 더 많은 매장이 영업 중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노사 간 교섭이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대한 항의 성격이 강하다. 

스타벅스는 2021년 뉴욕주 버펄로 매장이 처음으로 노조 결성을 승인한 뒤 전국적으로 약 550개 매장이 노조화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올해 9월 구조조정을 이유로 노조 매장 59곳을 폐쇄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노조는 “회사가 약속했던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19시간 이하의 근무로 복리후생을 받을 자격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바리스타는 “시급 16달러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고, 우리는 일회용 인력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소매 업계 중 가장 우수한 임금과 복지제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회사는 평균 시급이 복리후생을 포함해 30달러 수준이며, 최대 18주의 유급 출산휴가와 대학 학비 전액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가 지난 봄 교섭장에서 먼저 자리를 떠났다”며 “언제든 합리적인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레드컵 데이에 맞춰 이뤄졌으며, 이날 무료 재사용 컵을 받기 위해 몰린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회사는 “미국 내 1만여 개 직영점 대부분은 정상 운영 중이며, 공항·마트 등 7,000여 개 가맹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단기적 불편을 넘어 “소비자에게 노동 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트거스대의 노동학자 토드 배촌은 “리테일 산업은 고객과 직원의 관계가 핵심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식 변화가 회사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 상승하며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매출이 늘어나도 노동자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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