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0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 상실…미국도 '위태'
- 25-11-11
캐나다 올해 5000건 이상…25년간 누적 확진자 2배 이상
美도 올해 1600명 홍역 확진…내년 지위 상실 가능성
캐나다가 10일(현지시간)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했다.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도 대규모 홍역 바이러스가 발생하며 2026년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공중보건청은 세계보건기구(WHO)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2024년 10월 이후 홍역 바이러스 전파가 중단 없이 지속됨에 따라 캐나다의 홍역 퇴치국 지위가 사라졌다고 통보받았다.
캐나다 공중보건청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 사회에서 12개월 이상 발병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 공중보건 당국과 협력해 홍역 발생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역 퇴치국으로 인정받으려면 12개월 이내에 발병 사례가 한 건도 없어야 한다.
캐나다는 올해 10월 기준 5000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 25년간 누적 확진자의 2배 이상이다.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AFP 통신은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일부 메노나이트 기독교 공동체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방 접종을 제때 받지 못한 개발도상국 출신 신규 이민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1998년부터 공식적으로 홍역 퇴치국이었다. 1963년 캐나다에 처음 홍역 백신 사용이 승인됐고, 다양한 예방 접종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몇 년 동안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모든 소아 백신의 접종률이 목표치인 95% 미만으로 하락했다.
미국도 2026년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선 올해 1월 텍사스 서부에서 시작된 홍역으로 760명 이상이 감염됐고 2명의 아동이 사망했다. 이후 40개 이상 주에서 1600명 이상의 미국인이 홍역에 걸렸다. 9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홍역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한 명의 감염자가 최대 18명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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