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60m 상공서 풀린 소녀의 '안전벨트'…부부가 몸으로 막아 구조[영상]
- 25-11-10
롤러코스터에서 발생할 뻔한 인명사고를 막아낸 케시 에반스. 출처=ABC뉴스.
"뒷좌석 아이 몸 공중으로…손, 발로 끝까지 눌러 구조"
한 놀이공원에서 최고 시속 120㎞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의 탑승객 안전벨트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앞좌석에 있던 부부가 몸으로 이를 막아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9일 피플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캔자스시티의 놀이공원 '월즈 오브 펀'에서 운행 중이던 대표 롤러코스터 '맘바'를 타던 중 10대 여학생 안전벨트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롤러코스터는 약 60m 높이에서 최대 시속 120km로 낙하하는 놀이공원의 가장 큰 스릴을 주는 놀이기구로 알려졌다. 당시 탑승 중이던 크리스 에반스 부부와 제시 에반스부부는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크리스는 "처음에는 여학생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른 줄 알았다. 그런데 '안전벨트가 풀렸다'고 외치는 소리에 온몸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즉시 팔을 좌석 바 아래로 집어넣고 소녀의 손목을 잡았으며, 아내 캐시는 손으로 다리를 눌러 그가 좌석에서 튕겨 나가지 않도록 끝까지 붙잡았다.
크리스는 "롤러코스터가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을 지날 때마다 아이의 몸이 들썩이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게 느껴졌다"며 "있는 힘을 다해서 아이의 몸을 꾹 눌러놓으려고 온 힘과 정신을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롤러코스터에서 발생할 뻔한 인명사고를 막아낸 에반스 부부. 출처=ABC뉴스.
이들 부부는 롤러코스터가 끝날 때까지 그 소녀를 붙잡은 채 버텼다. 운행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즉시 공원 측에 이 상황을 보고했다.
공원 관계자는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정밀 점검을 진행했다"며 "점검 결과 기구 전체의 안전바와 잠금장치 등의 작동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기구의 운행을 저녁까지 중단했다.
캐시 에반스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아이의 비명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정말 무서웠고, 지금도 생각하면 손발이 떨릴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그는 "우리 부부는 공원의 연간 회원이지만 당분간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며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아이들을 절대로 그곳에 데려가지 않겠다"가 밝혔다.
캔자스시티 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 대형 놀이기구의 안전 점검 절차와 규제 강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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