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신음하는 이란, 저수율 한자릿수…테헤란 소개 가능성도
- 25-11-10
"100년 만에 겪는 심각한 가뭄"…낡은 상수도 시설과 '12일 전쟁' 영향도
이란이 심각한 가뭄에 저수지가 바닥나면서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인 테헤란에 물 배급제와 대피령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헤란의 주요 수원지 중 하나인 라티안댐의 현재 저수율은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의 카라즈댐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카라즈댐 관리자인 모하마드-알리 모알렘은 "지난해에 비해 강수량이 92% 감소했다"며 "저수량의 8%만 남았는데 대부분은 사용할 수 없는 사수(죽은 물) 상태"라고 말했다.
이란 제2의 도시인 마슈하드도 심각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마슈하드 상하수도공사 대표는 "마슈하드에 물을 공급하는 네 개의 댐(토로그, 카르데, 두스티, 아르닥)의 전체 용량 중 남은 물은 3%뿐"이라며 "두스티댐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는 이미 가동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란 기후·가뭄 위기관리국장인 아흐마드 바지페는 서아제르바이잔, 동아제르바이잔, 마르카지 등 여러 주의 댐들도 저수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란의 물 부족은 전국적인 가뭄이 수개월째 이어진 결과다. 이란은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건조했으며 올가을에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이란 당국은 올해 가뭄이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는 없다.
그러나 알리 아바디 에너지부 장관은 물 부족 원인이 강수 부족 때문만이 아니라 100년된 상수도 시설에서 발생하는 누수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테헤란의 물 공급이 배급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배급제가 효과가 없고 "가뭄이 한 달 이상 더 이어진다면 테헤란을 대피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대피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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