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무상 버스·보육' 벌써 험로…같은당 주지사 "아직 안돼"
- 25-11-10
호컬 뉴욕주지사, 점진적 선별 복지 구상…"예산과 현실 균형 맞춰야"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시내버스 무료화의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였다. 같은 민주당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컬은 기자들에게 "그의 계획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무상버스보다) 저소득층 승객에게만 요금을 보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예산의 한계를 고려해 시내버스 무료화는 어렵지만 저소득층에게 선별적으로 교통비를 절감하는 방안에는 동의한다는 의미다.
맘다니의 버스 무료화를 위해서는 연간 8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정부의 승인과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 뉴욕시의 대중교통은 뉴욕주의 권한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호컬은 맘다니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인 보편적 무상보육을 두고서도 이견을 보였다.
맘다니는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모든 뉴욕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상보육을 제안했다.
호컬은 보편적 무상보육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재정현실을 고려해 2세 아동이나 가장 필요가 큰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뉴욕주 전역에서 모든 가정에 무상보육을 제공한다면 연간 150억 달러(약 21조 8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컬은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와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지금은 일종의 충돌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호컬은 지난 9월 맘다니를 공식 지지했을 때도 "우리는 야망을 공유하고 있지만 무엇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라고 현실론을 들었다.
맘다니와 호컬은 소득세 인상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호컬과 맘다니가 함께 집회에 등장했을 때 맘다니 지지자들이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라'는 구호를 외치자 호컬은 "나는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더 안 하게 된다"고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맘다니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핵심 공약에 호컬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추진 속도도 느려질 전망이다. 호컬의 협조 없이 맘다니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은 임대료 동결 정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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