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보다 인류건강에 더 투자할 때”…비판에도 입장 고수
- 25-11-06
“온난화는 이미 진행 중…이제는 질병과 영양실조로 인한 고통 줄여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적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의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기후변화 대응보다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게이츠는 지난 주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한 17쪽짜리 메모에서 “제한된 자원 속에서 기후 대응과 공중보건은 경쟁 관계일 수 있다”고 밝히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강연에서 그는 “입장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게이츠는 “전 세계는 이미 따뜻해지고 있으며, 이제 현실적으로는 기후 변화의 피해를 줄이는 것보다 가난한 나라의 질병·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발표한 2025년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를 언급하며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0~2.4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낙관적이며, 실제로는 3도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진짜 측정 기준은 온도 상승이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얼마나 도울 수 있느냐”라며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붙는 ‘그린 프리미엄’을 줄이고, 과학 혁신을 통해 빈곤국의 배고픔과 질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게이츠의 접근법이 기후와 빈곤 문제를 인위적으로 분리한다고 비판했다. 기후학자 캐서린 헤이호는 “기후변화는 질병과 기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마이클 만 교수 역시 “게이츠는 현재 사용 가능한 청정에너지 기술보다 미래 기술 개발에만 기대고 있다”며 “우리는 수십 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이날 “비판자들은 자원이 얼마나 한정되어 있는지 간과하고 있다”며 “숫자의 문제(numeric game)”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후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상만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자신을 “기후변화 회의론자로 돌아선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완전한 오독(misreading)”이라며 반박했다. “나는 여전히 기후운동가이자 아동생존운동가이며,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 그것이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최근 자선재단의 일부 자금을 기후 프로젝트에서 인류 건강 연구로 전환했으며, 미국 정부가 해외 원조를 축소한 상황에서 빈곤국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핵융합 발전과 기후공학(geoengineering)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장기적 해결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위기 대응과 인간 생존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게이츠의 발언은, 전 세계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김인자 시인 선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산행후 산우회의 밤
- 광역시애틀한인회, 내년에도 '코리안나이트'행사 개최한다
- 시애틀워싱턴주체육회 새 회장 뽑는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2월 12일~12월 18일)
- 광역시애틀한인회도 12만 달러 그랜트 받았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순회영사 업무 성황리에
- 광역시애틀한인회도 12만 달러 그랜트 받았다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10만 달러 그랜트받았다
- <속보>임경 회장 “노인회관, 타코마한인회 소유라고 말하지 않았다”(영상)
- 페더럴웨이한인회 신임 회장에 류성현, 이사장에 고경호
- 타코마칼리지 타코마한인회 설날행사에 학생지원에 후원금까지
- 한인생활상담소, 린우드 새 사무실로 이전한다
- 고려대교우회 신임 회장에 마이크 윤 씨…훈훈한 송년행사도 열려
- “13일 예정된 부정선거음모론 시애틀강연회 즉각 취소하라”
- 한인생활상담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운영시작
- 시애틀한국교육원, 알래스카 첫 방문…한국어교육 확대논의
- “이화인들 역시 다르다” — 송년행사 통해 한 해 장학·나눔 성과 공유
- 임경 신임 회장 “타코마한인회 새로운 도약 이루겠다”
시애틀 뉴스
- 이집트·이란, 동성애 옹호하는 시애틀행사에 공식 항의하고 나서
- ‘대기천’ 폭우 휩쓴 워싱턴주 서부지역 누적 강수량 두 자릿수 속출
- 산사태로 2번 하이웨이 전면 통제속 스키장 직원들도 긴급대피
- 스노퀄미부족 “폭우속 스노퀄미 폭포 방문 자제해달라”(영상)
- 사진으로 보는 워싱턴주 홍수, 산사태 등 피해
- 폭우·홍수 여파로 워싱턴주 휴교·지연등교 잇따라
- 폭우·산사태로 워싱턴주 서부 도로 곳곳 전면 통제
- "스노호미시, 스캐짓,왓콤저지대 주민 대피를"-워싱턴주 홍수비상
- 노스밴드 인근 I-90 산사태로 동행 전면 통제
- <긴급>스캐짓카운티 지역 주민들에 즉각 대피명령
- 워싱턴주, 기록적 홍수에 비상사태 선포
- 시애틀 ‘소울푸드의 전설’ Ms. 헬렌 콜먼 별세
- 시애틀 워싱턴주서부 강타한 ‘대형 대기천’…기록적 폭우·홍수 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