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1년…'공화 장악' 상·하원, 민주 탈환 가능성은
- 25-11-03
선거예측사이트에선 상원서 공화 우세…하원선 접전 속 공화 근소 우위
여론조사에선 '정권심판론' 거세지지만…민주당 낮은 호감도로 고전
미국의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선거 예측 사이트들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우세하고, 하원에선 접전 속 공화당이 다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하고,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을 찍겠다'는 의견이 5%포인트(p) 이상 높아 민주당이 현재 관측보다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는 4년에 한번, 대선 중간해에 열린다.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의석 가운데 3분의 1(내년엔 35석)을, 하원은 전체(435석)를 새로 선출한다. 2024년 선거를 바탕으로 현재는 대통령직과 상하 양원 모두 공화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 53석, 민주 45석이다. 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을 더해도 공화당이 앞선다. 하원은 공화 219석, 민주 213석, 의원의 사망과 사퇴로 3석은 비어있다.
민주가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빼앗아오면 정권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추진은 힘을 크게 잃게 되기 때문에 전 세계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 예측 사이트들에 따르면 상원의 경우에 공화당이 앞선다. '270투윈(270towin)'은 35석을 새로 뽑은 후 상원 구성에 대해 공화 우세 51석, 민주 우세 45석, 경합 4석으로 보고 있다. '사바토의 크리스탈 볼'은 공화 우세 51석, 민주 우세 45석, 경합 4석으로 예상봤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공화 53석, 민주 47석으로 봤다. '레이스투화이트하우스(racetothewh)'는 공화당 승리 가능성을 64.9%, 민주당 승리를 35.1%로 봤다.
하원의 경우에 '270투윈'은 공화 우세 215석, 민주 우세 201석, 경합 19석으로 보고 있다. '사바토의 크리스탈 볼'은 공화 214석, 민주204석, 경합 17석으로 봤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공화 217석, 민주 202석, 경합 16석으로 진단했다. 반면, '레이스투화이트하우스'는 민주가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의 하원 과반 장악 가능성을 60.2%로 봤다. 공화당은 39.8%다.
다만, 지역구별 분석은 공화당이 앞서는 형국이지만 내년 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을지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앞선다. 여론조사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는 민주당은 45.9%, 공화당은 42.9%를 얻었다.
특히 NBC의 조사(10월 24~28일)에선 민주는 50%, 공화는 42%를 나타냈다. 이는 2018년 중간선거 이후 NBC 여론조사에서 가운데 가장 큰 격차이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8%, 공화당이 47%로 격차는 1%에 불과했다. 이는 선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불고 있단 점을 뜻한다.
영국 킹스턴 대학의 정치학 강사 피터 핀 박사는 지난 30일 런던정경대(LSE) 블로그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하고 상원은 공화당이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봤다.
그는 하원의 경우엔 집권당이 의석을 잃는 역사적 추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비인기를 들어 공화당의 근소한 우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상원에선 공화당은 소수 의석을 잃을지라도, 기득권 우위와 부통령의 결정 투표권이라는 제도적 장점 덕분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민주당은 유권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민심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CP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4.4%, 공화당은 41%로 높지 않다. 그런데 민주당의 호감도는 이보다 낮은 33.9%에 그친다. 민주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게 되면, 앞으로 1년 동안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있다.
현재 민주당은 대안세력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지지율이 빠져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미래지향적 의제를 바탕으로 한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지 못하고 네거티브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대선에서 드러났듯 성소수자 옹호 등 전통적인 민주당 의제들이 호소력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진영 내에서는 정책 노선을 둘러싼 분열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서민의 삶을 파고드는 경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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