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워싱턴 벌통 공격해 꿀벌과 700파운드 꿀 전멸시켜
- 25-11-02
새 생명과 맞바꾼 워싱턴주 스포캔 양봉가의 ‘눈물과 기적’
워싱턴주 동부인 마운트 스포켄 숲속에 자리한 11개의 벌통이 어느 날 참혹한 몰골로 변해 있었다. 벌집을 지키던 철망은 너구리나 개 정도를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굶주린 곰의 침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양봉업자인 매튜 페넬(27)은 매주 하던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벌통 대부분이 부서지고, 수천 마리의 꿀벌 사체가 흩어진 광경을 보고 말을 잃었다.
이번 피해로 페넬과 동료인 조시 실바(36), 콜린 악셀(27)은 지난 2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세 사람은 ‘라일락 시티 허니(Lilac City Honey)’라는 이름으로 공동 양봉을 운영해왔다. 마침 사고가 난 주에는 곰을 막아주던 큰 개 세 마리가 주인 출장을 이유로 부재 중이었다.
페넬은 마지막으로 남은 한 벌통을 옮기려다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급히 병원으로 향한 그는 “벌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그날 아내 마고 알브라이트는 건강한 딸을 출산했고, 부부는 아이 이름을 메이븐이라 지었다.
“딸이 커서 ‘아빠, 왜 벌을 키우게 됐어요?’라고 묻는다면, 바로 그날 이야기를 해줄 거예요. 제 인생이 바뀐 날이었으니까요.” 페넬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틀 뒤에 다시 현장을 찾은 그는 남은 벌통마저 곰에 의해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살아남은 여왕벌과 일벌 일부를 구조해 스포캔 밸리 자택으로 옮겼다.
세 사람의 피해액은 꿀, 벌, 장비를 합쳐 1만5,000~2만5,000달러에 달했다.
페넬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계정 매니저로 일하며 양봉을 부업으로 이어가고 있고, 실바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단순한 수익보다 '자연과의 연결'을 위해 벌을 기른다고 말한다.
“벌은 환경의 건강을 보여주는 존재예요. 우리가 돕지 않으면 생태계도 위험해집니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상업용 꿀벌 군집의 60%가 질병과 진드기 감염으로 사라지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페넬의 양봉장은 75%의 월동 생존률을 기록해 예외로 꼽혔다.
그의 목표는 2~3년 내에 다시 15~30개의 벌통을 확보해 이동형 수분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실바 역시 “언젠가 태평양 북서부 최대의 수분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페넬은 “딸이 자라면 작은 벌복을 입혀 함께 꿀벌을 돌보게 하고 싶다”며 “비록 지금은 잿더미지만, 자연은 결국 다시 길을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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