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천재들 미인계에 취약"…전직 러 스파이가 공개한 영업비밀
- 25-10-30
뉴욕포스트 보도…"접촉 전 7차례 목표물 삶에 스쳐지나가"
"고립·과로 시달리는 실리콘밸리, 갑작스러운 관심 경계해야"
중국과 러시아 스파이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산업 종사자들을 유혹해 영업기밀을 빼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거 미인계로 첩보활동을 펼치던 러시아의 전 스파이가 IT 종사자들이 미인계 요원들의 심리 조작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알리아 로자는 28일(현지시간)자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미인계 요원들이 "표적의 감정, 기분,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종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의 미인계 요원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IT 기업들의 영업기밀을 빼가기 위해 기술 전문직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전직 방첩요원을 인용해 최근에는 러시아 스파이가 항공우주 회사에서 일하면서 미국인 동료와 결혼해 아이를 낳은 뒤에도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자는 이러한 보도에 동의하면서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임직원들이 미인계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로자에 따르면 요원들은 목표물들은 자신이 '사냥'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방어선을 무너뜨리도록 고안된 작전 방식을 따른다.
로자는 미인계 요원들이 "본격적으로 접촉하기 전, 정확히 말해 일곱 번 표적의 삶에 먼저 나타난다"며 "커피숍이나 체육관에 나타나거나, 그저 게시물에 계속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마침내 만났을 때, 당신의 뇌는 이미 그들을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자는 일단 친밀감이 형성되면, 요원들은 칭찬, 셀카 등으로 가득한 메시지로 애정공세를 퍼붓고, 약하거나 외로운 척하며 상대방의 영웅 심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원들은 "상사는 당신을 인정하지 않아요", "동료들이 당신을 이용하고 있어요" 등의 말로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상대 남성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유대감"이 형성되고, 나머지 세상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로자의 설명이다.
로자는 요원들이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하면 정보를 건네지 않을 경우 "관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유발한다며 "감정적인 흥분에 휩싸이면 사람들이 평소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것들을 포기하게 된다"고 전했다.
알리아 로자 (출처=폭스뉴스)
로자는 많은 IT 종사자가 고립돼 있고 과로에 시달리고 있어 스파이 접근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로자는 "그들은 매우 똑똑하고 자기 일에 천재적일지 몰라도, 연애 관계에 관해서는 그저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갑작스러운 이성적 관심을 철저히 의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자는 IT 종사자에게 가장 좋은 방어수단은 '체계적인 회의주의'라며 "대화 속도를 늦추고, 오프라인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비밀에 관련된 모든 요청을 거부하라"고 조언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자는 10대 시절 러시아에 의해 '유혹 요원'으로 훈련받은 뒤 유럽과 영국에서 첩보활동을 펼치다 지난 202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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