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나면 정말 좋겠다"…순방 연장도 시사
- 25-10-28
"北 김정은이 한국 주변에서 만나고 싶어하면 바로 갈 수 있어"
회담 의제 질문에는 "우리에게는 대북 제재 있다, 최대급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에 대한 의사를 재차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순방을 시작하며) 북한을 언급했는데, (북측에서) 어떤 답을 들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 말(연락)도 하지 않았지만, 그를 만나고 싶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면서 "나는 그를 좋아했고, 그도 나를 좋아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연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렇게 할 것 같다"면서 "그가 주변에서 만나고 싶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니 바로 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것(회담 의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에겐 (대북) 제재가 있고, 이는 (대화를) 시작하기에 꽤 큰 사안으로 최대급 카드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가 원하고, 이 메시지를 접한다면, 정말 만나고 싶다"면서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총비서와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 첫 목적지인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정은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와 만나고 싶다. 그도 우리가 그곳에 간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북한에 대해 "일종의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생각한다"면서 김정은에 일종의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차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27~29일)과 한국(29~30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첫날인 2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튿날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트럼프의 이번 언급은 북한 측에서 만나자는 연락만 오면 방한 일정도 연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북한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호응하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여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두 정상이 만남 성사 여부는 예측이 어렵다.
다만 공동경비구역(JSA)의 관광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중단된 상태이며 북측 JSA 인근을 정비하는 모습이 올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깜짝 회동을 가진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영토에 발을 디딘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만남을 제안했고, 김정은이 이에 화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김정은과 총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북한의 핵 포기 범위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더욱 심화했고, "되돌릴 수 없는 핵보유국"이라고 반복적으로 선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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