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때문에 골치인데"…마크롱 부인, 세무포털에 성별 '남성'으로
- 25-10-26
개인 식별 정보, 루머 속 남자 이름으로 변경
비승인 데이터 조작 판명…용의자 2명 특정
'성전환 루머'로 골머리를 앓았던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이름이 프랑스 공식 세무 포털에 남성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는 일이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간) 알바니아 테레그라피·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브리지트 여사의 세금 기록에 대한 정기 감사를 진행하던 중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영부인 비서실장 트리스탕 봄은 BFMTV 다큐멘터리 '적색 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프랑스 국민들처럼 브리지트 여사도 개인 세금 웹사이트 계정에 로그인했다"며 "시스템에 접속했는데 이름이 브리지트 마크롱이 아닌 '브리지트 마크롱이라 불리는 장-미셸'(Jean-Michel, called Brigitte Macron)로 표기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직접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절차를 다시 반복했는데, 정말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다"며 "그것은 개인 식별 정보에 고정된 항목이었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기술적 결함이 아닌 승인되지 않은 외부 개입, 즉 해킹 내지 데이터 조작 행위로 인한 것임이 밝혀졌다.
브리지트 여사는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엘리제궁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데이터 조작 혐의 용의자 2명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FP에 따르면 파리 항소법원은 지난 7월 브리지트 여사가 성전환자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나타샤 레이와 아망딘 루아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음모론은 브리지트 여사가 사실 오빠인 장-미셸 트로뉴이고, 성전환 수술을 통해 브리지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루머로 인해 브리지트 여사의 오빠인 장-미셸 트로뉴는 프랑스 아미앵의 자택에 원치 않는 방문을 여러 번 받기도 했다.
이 주장은 미국 극우의 논객 캔디스 오언스에 의해 미국으로까지 퍼져 나갔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 7월 오언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오언스와의 법적 절차에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해 브리지트 마크롱이 여성으로 태어났음을 입증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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