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스캠 범죄단지 급습에 태국으로 대탈출…"1000명 넘어"
- 25-10-24
KK파크 단속 여파…태국 당국 "탈출자 대부분 중국인 남성"
미얀마 군 당국이 국경 지역에 위치한 스캠 센터(온라인 사기 범죄단지)를 급습하자 대거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자국 내 최대 규모의 스캠 센터 'KK 파크'를 단속하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태국 딱주(州)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049명이 미얀마에서 태국 메솟 지역으로 넘어왔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날 오전 집계된 677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10여 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태국 이민국은 도착한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사와닛 수리야쿨 나 아유타야 딱주 부지사는 태국으로 입국한 대부분의 사람이 KK 파크 출신으로 본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그러면서 23일 도착한 사람들이 인신매매 피해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사 받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아닌 경우에는 불법 월경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에는 최근 몇 년간 접경지대 '골든 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스캠 범죄단지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스캠 조직들은 2023년 한국, 일본, 미국 등 광범위한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370억 달러(약 52조5000억 원)를 갈취했다.
이에 미얀마 군부가 스캠 센터를 상대로 대대적 단속을 벌이자 스캠 가담자들은 국경 너머 태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는 인신매매로 끌려왔지만, 다른 스캠 가담자들은 국내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입국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23일 태국 공영방송 타이 PBS의 영상에는 사람들이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해 미얀마와 태국 국경을 흐르는 모에이 강을 건너 태국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모에이 강의 강한 유속으로 일부 중국인들이 물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타이 PBS는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태국 딱주 매솟 지역에서 태국 공무원이 미얀마 KK 파크 단지에서 일하다 모에이 강을 통해 태국으로 넘어온 한 남성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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