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가짜 레이건 광고 제작…모든 무역협상 중단"
- 25-10-24
레이건재단 "온타리오 주정부, '관세 반대' 레이건 연설 취사선택·왜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주(州)정부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활용한 가짜 광고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캐나다와의 모든 관세 협상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로널드 레이건 재단이 캐나다가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하는 로널드 레이건의 모습을 담은 가짜 광고를 사기적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면서 "해당 광고는 7만 5000달러(약 1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 대법원 및 기타 법원의 결정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며 "관세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중대한 위반 행위에 근거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은 즉시 종료된다"고 적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캐나다에 3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후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양국 간 협상은 중대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레이건 재단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송출한 광고가 지난 1987년 4월 25일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발표한 라디오 연설의 일부를 취사선택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어떤 부분이 왜곡됐는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이 허락 없이 편집됐다며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편집되지 않은 연설 영상을 시청하라고 권장했다. 또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가 활용한 연설은 레이전 전 대통령이 일본과의 반도체 관련 무역 분쟁으로 일본 전자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는 연설이다.
문제의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이러한 무역 장벽은 모든 미국인과 노동자,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면서 높은 관세가 무역 전쟁과 시장의 위축·붕괴, 기업 도산, 수백만 명의 실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영상이 나왔다.
이 영상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데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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