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도 캄보디아 범죄기업 칼 빼들었다…사기·감금 캄보디아 온라인범죄 기업 제재
- 25-10-16
초국적 범죄조직 '프린스 그룹'과 회장 및 연계기업 대거 제재
중국계 캄보디아인 천즈 회장 도주 중…美법무부 기소
미국과 영국이 캄보디아 등을 근거지로 전 세계 피해자들을 상대로 인신매매와 강제노동을 일삼고 온라인 스캠(사기) 단지를 운영해 온 조직을 제재했다.
최근 국내에서 젊은 한국인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도 이들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의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그룹 회장인 천즈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하며 이 기업이 캄보디아 내에서 사기 단지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으로 피해자들과 신뢰를 쌓은 뒤 돈을 빼앗아 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기로 지난해 미국인들이 최소 100억 달러를 잃었다고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이 단지들은 현재 동남아시아 전역에 퍼져있으며 캄보디아 내에서만 최소 10개 사기 단지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또 허위 구인 광고로 외국인을 유인해 폐쇄된 카지노나 사기 단지에 감금하고 고문과 폭력 아래 온라인 사기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곳에 고용된 노동자만 수십만 명이라고 한다.
프린스 그룹은 이런 수법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여 자금세탁을 거쳐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은행업 등에 투자해 사업 제국을 키워왔다.
미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과 관련된 100개 이상의 법인과 개인도 제재했다. 제재로 이들은 미국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할 수 없으며 보유한 미국 내 자산도 모두 동결된다.
중국계 캄보디아 기업인인 천즈(사진)는 사기 단지 운영에 직접 관여하며 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그와 그룹이 소유한 1200만 파운드짜리 런던 저택과 1억 파운드짜리 오피스 빌딩, 아파트 17채를 동결했다.
또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레저·엔저테인먼트 기업인 진베이 그룹과 이들과 연계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바이엑스 거래소를 제재했다. '골든 포천 리조트 월드'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영국은 이 기업이 '기술 단지'로 위장해 프놈펜 외곽의 대형 사기 단지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별도로 천즈를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으며 15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도 압류했다. 현재 천즈는 도주 중이며 유죄 확정 시 최대 40년형도 가능하다.
미국은 또 지난 5월 캄보디아 소재 금융서비스 대기업 후이원 그룹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이 조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후이원에서는 잠재적 피해자 명단부터 가짜 온라인 신분 생성 기술, 자금세탁 서비스까지 다양한 범죄 정보들이 거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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