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서 나체 자전거 시위…“트럼프의 연방군 투입 반대” 외쳐
- 25-10-14
비·추위 속에서도 ‘누드 라이딩’ 강행…“즐거움도 저항의 한 방식”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연방군 투입 시도에 항의하기 위해 전원 혹은 반나체로 자전거를 타는 시위를 벌였다. 도시 특유의 자유롭고 풍자적인 문화가 시위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시위는 매년 여름 열리는 ‘월드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World Naked Bike Ride)’의 긴급 버전으로, 지난 주말 급히 조직됐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려는 시도에 반대하기 위한 ‘비상 행동’”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고 50도 중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채 도심을 달렸다. 일부는 헬멧 외에는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았고, 또 일부는 개구리·유니콘·바나나·아홀로틀(멕시코 도롱뇽) 등 기이한 탈이나 풍선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현장에는 뜨거운 차를 마시며 참가한 시민도 있었고, 양말과 가발, 모자만 걸친 이들도 있었다.
51세 참가자 자닌 킹은 “우리 도시에 군대가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방식이야말로 포틀랜드다운 항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말과 모자, 가발만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행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포틀랜드 도심을 돌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 앞에 모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도로에 머물면 체포될 수 있다”며 인도를 이용해 시위를 이어가라고 경고했다. 현재 항소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군을 동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리 중이며, 앞서 연방판사는 지난 10월 5일 잠정적으로 파견 중단 명령을 내린 상태다.
주최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즐거움도 저항의 한 형태이며, 상호 존중과 친절로 함께하는 것 자체가 시위의 의미”라며 “얼마나 입을지는 각자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비록 쌀쌀한 날씨 탓에 완전히 나체로 참여한 인원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여전히 ‘전통’을 이어갔다. 포틀랜드의 누드 자전거 행진은 2004년 시작돼 매년 수천 명이 도심을 가득 메우는 명물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때는 약 1만 명이 참가한 해도 있었으며, 음악을 틀고 행진하는 이들이 도심 교통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이번 ‘비상판 네이키드 라이딩’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포틀랜드 시민들이 정치적 억압에 맞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자유와 평화를 외친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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