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분노 운전' 참극…가족 탄 밴 차량 들이받아 화재
- 25-10-06
SUV 운전자 분노 운전, 어린이 2명 탄 차량 충돌…가족 무사
시애틀 경찰은 일명 '로드 레이지'로 불리는 분노 운전을 하다 두 아이가 탄 밴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차량에서 불이 나게 하고 일가족을 다치게 한 25세 남성을 체포했다. 다행히 밴에 타고 있는 일가족이 무사하게 탈출하면서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4일 오후 5시 30분경 노스 시애틀 메리디언 애비뉴 노스와 노스 40번가 인근 좁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밴과 SUV가 서로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밴에는 40대 부부와 7세, 10세 두 딸이 타고 있었으며, 길을 비켜주려던 밴을 향해 SUV 운전자는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유리를 통해 고함을 지르고 손을 마구 흔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욕설을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날린 뒤, 갑자기 밴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충격 직후 밴은 화염에 휩싸였다. 그러나 가족은 극적으로 차량에서 빠져나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그가 분노에 휘말려 우리 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곧바로 25세 SUV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킹카운티 교도소에 구금했다. 그는 치명적 무기로 의도적 공격을 가한 혐의로 복수의 가중 폭행(assault with a deadly weapon)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단순한 교통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잇따르는 로드 레이지 범죄의 위험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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