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인들, 지미 키멀쇼 취소에 트럼프 조롱…"두테르테보다 더해"
- 25-09-20
<ABC의 '데일리 쇼' 호스트 존 스튜어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을 연상시키는 금색 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입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으면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 (사진=데일리쇼 유튜브 갈무리)>
키멀쇼 취소한 ABC 경영진에 "트럼프 위협에 오줌 지려" 저격
노벨평화상 수상자 "두테르테가 6개월 걸린 일, 트럼프는 100일만에 해내"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호스트인 지미 키멀의 방송 중단 사태와 관련해 다른 토크쇼 호스트들이 키멀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CBS 방송 '레이트 쇼'의 스티븐 콜베어는 18일(현지시간)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경영진을 조롱하고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내 지역사회 가치가 뭔지 알아, 친구?"라고 물으며 "바로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는 키멀이 공동체 가치를 모독했다는 카 위원장의 발언을 비꼰 것이다.
그는 또 "전 국민이 이 노골적인 표현의 자유 침해에 경악하고 있다"며 "ABC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위협에 하루 종일 오줌을 지렸다. 긍정적으로 보면 디즈니가 스트리밍 1위임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조롱했다.
ABC방송 '데일리 쇼'는 호스트 존 스튜어트를 '애국적으로 복종하는 진행자'라고 소개했다. 촬영장 세트는 금색으로 단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을 연상시켰으며, 스튜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입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으면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흉내를 냈다.
그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 기자 마리아 레사도 인터뷰했다. 레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6개월 만에 민주 제도를 무너뜨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취임 100일 만에 해냈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일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NBC 방송의 심야 프로그램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도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하는 방식으로 그를 조롱했다. 그는 "나는 항상 트럼프를 존경해 왔다. 그는 선구자이자 혁신가이며 위대한 대통령이자 더 뛰어난 골퍼라고 믿어왔다"면서 "내가 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있다면, 그건 그냥 인공지능(AI)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FCC의 방송 면허 취소 조치를 지지하겠다며 "면허를 받은 방송사가 보수 성향 인사를 한 번도 출연시키지 않고 트럼프만 공격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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