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 야구선수였다"…나이트클럽서 일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고백
- 25-09-16
일본 도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과거 야구 선수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욘(22)이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 여성은 소셜미디어에서 86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미욘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대부분은 평범하고 패셔너블한 젊은 여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린 일부 게시물에는 그가 일본 오이타현 서부 도시 벳푸에서 중학교 야구 선수로 활동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성형 전·후'의 상반된 게시물은 각각 24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미욘의 이야기는 최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7회 일본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가 끝난 후 보도됐다. 이 대회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약 3700개의 중등학교가 참가한다.
미욘은 자신이 야구 선수가 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어릴 적 소녀 애니메이션 '프리큐어'를 좋아해서 몰래 엄마의 치마를 입었다. 어릴 때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틱톡 갈무리)
이후 미욘은 중학교 때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했고, 처음 화장 했을 땐 후배들로부터 '역겹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도 미욘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를 지지해 줬다고 한다.
미욘은 여성이 되기 위해 미용 학교에 다니며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여자 친구들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통통한 입술과 더 큰 눈을 갖기 위해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좀 더 일찍 드러내지 못한 것이 유일한 후회라면서 "좀 더 일찍 말했어야 했다. 목소리를 낸 후 삶이 더 즐거워졌고 새로운 만남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많은 누리꾼은 미욘의 변화와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하려는 용기에 감탄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중등 야구 선수의 젊은 시절과 나이트클럽의 직원으로서의 영광스러운 삶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 미욘이 야구선수의 여자 친구인 줄 알았다. 깜짝 놀랐다"며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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