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전 연준 의장 "트럼프 연준 공격은 불법…미국 신뢰 위협"
- 25-08-28
FT 기고문…"리사 쿡 이사 해임은 개인이 아니라 연준 '협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이 미국의 신뢰도를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옐런은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남은 리사 쿡 이사를 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불법일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으로 정해져 있고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임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쿡 이사 해임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연준을 향한 "협박"이라고 옐런은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무장관도 수행했던 옐런은 역사적으로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면 국내외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대혼란이 뒤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독립성으로 유명한 연준이 대통령의 변덕을 맞추는 '꼭두각시'가 넘치는 무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은 "연준이 정치적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고 시장이 본다면 모든 금리 결정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것"이라며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입지가 흔들리며 미국의 가장 큰 경제적 자산도 버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연준 공격은 결국 인플레이션 기대만 높이며 오히려 장기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옐런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옐런은 트럼프의 쿡 해임 시도에 대해 분노로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연준 독립성을 지키고 법원은 불법적 권력 놀음을 중단시켜야 하며 금융권은 (트럼프의) 달러 공격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연준이 미국 경제 안정과 글로벌 리더십의 근간"이라며 "트럼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연준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제도를 갉아 먹으며 미국의 근본 가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부정 혐의로 쿡 이사의 해임을 통보한 서한을 공개했다. 이에 쿡 이사는 불법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연준도 성명을 통해 독립성을 강조하며 쿡 이사를 옹호했다.
옐런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2월부터 연준 의장으로 재임했으며, 통상적으로 연임해 8년을 채우는 관례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중 제롬 파월을 후임으로 지명하면서 2018년 2월에 임기를 마쳤다.
이후 옐런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2021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재무장관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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