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건의 성매매 목적 인신 운송 유죄…총 20년형 처해질 수도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힙합 거물 숀 '디디' 콤스(55)가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 재판에서 두 건의 성범죄와 한 건의 조직범죄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두 건의 인신 운송 혐의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배심원은 13시간의 심의 끝에 이러한 평결을 내렸는데, 이는 각각 최대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였다. 하지만 무죄 선고를 받은 성범죄와 조직범죄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였기에 평결이 내려지는 순간 그는 기쁜 듯이 잠시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 후 콤스는 변호사 중 한명과 악수를 하였다. 변호사들은 서로 기쁨에 껴안았는데 그중 두 명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지난해 3월 콤스의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LA) 자택을 압수수색 해 권총, 탄약, 마약, 1000병에 달하는 대량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유를 압수했다. 콤스는 같은 해 9월 맨해튼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콤스는 성매매, 강제 노동, 성매매 목적 교통편 제공, 마약, 납치, 방화, 뇌물 수수와 사법 방해 등의 범죄에 가담했거나 가담을 시도한 범죄 조직을 만든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콤스가 자기 영향력과 재력을 이용해 전 여자 친구들에게 '프릭 오프'라 불리는 집단 성행위 파티에 참여하게 하고 마약 투약과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여기에 성관계 모습을 지켜보거나 촬영하기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재판에는 가수 캐시 벤투라를 포함해 콤스와 교제했던 전 여자 친구 2명이 증인으로 출석, 콤스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콤스의 변호인은 프릭 오프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콤스가 벤투라를 때리고 끌고 가는 참혹한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되었고, 이 영상은 널리 알려졌는데 변호인 측은 그것이 충격적이긴 하나, 성매매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결국 이에 동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