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앞두고 '외로운 늑대' 테러 경보

FBI 등 당국, 위협평가 보고서 발표

 

미국 국경일인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앞두고 사법 당국이 뉴욕 등지에서 '외로운 늑대' 형태의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등 연방 법 집행 기관들은 지난달 말 합동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독립적인 개인이 저지르는 공격이 뉴욕시와 다른 지역에서 치러지는 7월 4일 축제에 대한 가장 큰 테러 위협"이라고 밝혔다.

기관들은 "이들은 인종, 민족, 정치, 종교, 반정부, 사회적 또는 개인적 불만 등 다양한 동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집회도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 1월 1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14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차량 돌진 테러의 모방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방 목표물에 대한 외국 테러 조직(FTO)의 지속된 공격 위협 메시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이 테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보고서는 "가자 전쟁이 최소한 부분적인 동기가 된 공격자는 이스라엘과 상징적 연관성이 있는 목표물, 예배 장소 또는 그와 연관된 장소를 목표물로 선택했다"며 이들이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와 같은 대규모 집회를 서방을 상징하는 기회주의적 목표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워싱턴에서는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테러 공격의 수단으로는 드론이 언급됐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무허가 무인항공 시스템(UAS) 활동은 참가자와 참석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행사 진행을 지연시키며, 법 집행 작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일 행사를 겨냥해 UAS를 활용하는 불법 계획과 관련된 구체적 보고는 없다면서도 "무허가 UAS 운영이 공공 안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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