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하마스 잃고 방공망 궤멸·반격도 빌빌…이란의 굴욕
- 25-06-17
NYT "이란 군사력 예상보다 취약 드러나…결국 핵무기 의존할 것"
군사 전문가 인용 보도…"헤즈볼라 등 동맹 붕괴에 지정학적 변화까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최근 이스라엘의 직접 공습 등으로 이란의 군사력이 예상보다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이란 전문가 엘리 게란마예는 "통상적인 군사력에서 미국·이스라엘에 미치지 못하는 이란은 조금 다른 전략을 차용해왔다"며 "이란의 자위 전략은 역내 무장 동맹세력과 자국의 미사일 전력의 결합이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억지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는 가정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맹 중 하나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북부 국경 바로 앞에 다량의 로켓탄을 보유한 채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라크에서는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가 미국 군 기지를 겨냥할 수 있는 위치에 포진해 있다"며 "단거리 미사일로는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고,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으로는 이스라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란의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스라엘은 작년 레바논 전쟁에서 헤즈볼라를 무너뜨렸고, 이번에는 동일한 전술을 이란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NYT는 지난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건물에 대한 공습으로 이란의 고위 지휘관 여러 명이 사망한 사건, 3개월 뒤 이란을 방문 중이던 주요 무장 세력 파트너 중 한 명이 암살당한 사건,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공격한 사건, 그리고 가자지구의 하마스나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동맹 세력들이 중동 전역에서 조직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궤멸당한 점 등을 이란의 취약성에 대한 주요 근거로 들었다.
이어 "특히 지난 주말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허물고 여러 명의 최고위 군사지도자와 핵 과학자 등 이란 전역에서 원하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 것은 이 같은 이란의 굴욕을 극대화했다"며 "이번 전투는 이란의 군사력이 얼마나 위태롭고 또 반격 수단을 결여하고 있는지 극단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소속의 미사일·드론 및 중동 전문가 파비안 힌츠 또한 "헤즈볼라는 지난해 너무나도 극적으로 약화되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억지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란은 더 이상 옵션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분석가들은 이란이 약 3000기의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모든 미사일이 이스라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췄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기 위해서는 이란이 한 번에 매우 많은 미사일을 발사해야 하므로 미사일 재고가 고갈되는 속도가 생산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화하는 지정학적 요인도 이란의 약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라면 이란이 단거리 무기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기존의 전술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 걸프 아랍국들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이 같은 옵션이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봤다.
따라서 이란이 위협을 강하게 느낄수록 결국 핵무기 개발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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