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인 23명 요르단으로 대피…일부는 내일 한국행

500~600명 교민 대다수는 현지 머무를 예정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교민 일부가 이란의 공습을 피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민 중 일부는 오는 17일부터 귀국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재이스라엘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난을 신청한 교민 23명은 한인회가 대절한 버스에 탑승, 육로 국경검문소를 통해 요르단에 입국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버스 대절 비용과 함께 국경까지 이동하는 호송대를 지원했다.

전날에는 대피 상황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이강근 재이스라엘한인회장을 포함한 6명이 선발대로 피난길에 올랐다.

요르단에 도착한 교민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이며, 한인회가 준비한 다른 교민들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황성훈 재이스라엘한인회 부회장은 "23명의 교민 중 상당수는 요르단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제일 빠른 분은 내일(17일)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이동하지 않는 교민들은 현지 숙소에서 7~10일 머무른 후 이스라엘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보고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 전체 한인 규모는 500~6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피난길에 오르지 않은 교민들 대다수는 현지에 머무르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과 이란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이스라엘 영공이 폐쇄되면서 우리 정부의 전세기를 이용한 교민 철수 작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립 상황에서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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