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민주 바우처’ 연장안 주민투표 상정

시의회 해럴 시장의 10년간 재산세 인상안 통과시켜


시애틀의 독특한 선거자금 제도인 ‘민주 바우처’ 프로그램을 10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오는 8월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시의회는 재산세 인상을 통해 10년간 4,500만달러를 마련하겠다는 브루스 해럴 시장의 주민투표안을 가결했다. 8월 선거에서 이 투표안이 통과될 경우 시애틀 관내 평균주택 소유주들의 재산세는 연간 13달러가량 인상된다.

민주 바우처 프로그램은 주민세금으로 발행한 25달러짜리 바우처(상환권)를 유권자들에게 4매씩(총 100달러) 분배한다. 유권자들은 이 바우처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기부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

전국에서 시애틀만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가난하거나 든든한 후견인이 없는 정치 지망생들에게 선거출마 길을 열어주는 한편 유권자들의 정치참여 의식을 제고시킨다는 취지로 2015년 마련된 후 2017년부터 시행돼오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이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희망자는 최소한의 지지자 서명과 기부금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2023년 선거에선 총 45명의 출마자 중 42명이 민주 바우처를 신청했다. 2021년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수집한 바우처 수는 그가 선거에서 따낸 득표수보다도 많아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민주 바우처를 사용한 유권자는 매우 적고 그나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전체 유권자의 7.59%가 바우처를 사용했지만 작년엔 4.72%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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