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일]1기 때보다 더 안보이는 멜라니아…"내 길 가련다"
- 25-04-28
부부 동반 행사 극소수, 백악관에도 거의 없는 듯…"본인 다큐멘터리 제작 집중"
1기 때 활약 이방카 등도 퇴장…도널드 주니어·배런·카이 등이 새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대중의 눈에 뜨이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2기가 시작되자 더욱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간간이 공식 행사에는 나왔지만, 워싱턴에서 며칠을 보냈는지도 불분명하다. 일부 가족을 제외하고는 다른 자녀들도 꽁꽁 모습을 감추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매주 주말을 플로리다에서 보내고 돌아올 때 전용기에서 내리는 것은 그의 가족이 아니라 주로 억만장자 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그의 어린 아들이었다.
멜라니아는 지난 21일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트럼프와 함께 참석하며 주목받았다. 워낙 둘이 함께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경우가 적어 관심을 끈 것이다.
재입성 나흘 뒤인 1월 24일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이후 백악관을 떠났던 멜라니아 여사는 한달쯤 지난 2월 22일 전국 주지사와의 연례 만찬에서야 다시 백악관에서 모습을 보였다.
3월 3일에는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리벤지 포르노, 딥페이크 등을 퇴치하는 '테이크 잇 다운 법안' 좌담회에 홀로 참석하는 등 단독 일정도 간혹 소화하고 있다.
멜라니아의 패션이 1기 때와 비교해 여성스러움을 거의 없애면서 검은색 바지 정장이나 갈색 스리피스 바지 정장 등 남성 정장 스타일을 즐겨 입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꼭꼭 숨어버린 멜라니아에 대해 오하이오 대학교 역사학과 캐서린 젤리슨 교수는 "멜라니아는 적어도 두 세대, 아니 두 세대 이상 동안 모든 영부인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영부인을 찾으려면 40년대 후반과 50년대 초반의 베스 트루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은둔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대외 이미지를 자신의 방식으로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
멜라니아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만드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모델 경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생활까지를 다룰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에 공개될 계획이다.
젤리슨 교수는 이것이 "자신의 대외 이미지를 장악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하려는 시도일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1기 때와 달라진 것은 멜라니아뿐 아니다. 첫 임기 동안 백악관의 선임 고문 역할을 맡았던 딸 이방카와 그녀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도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방카는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고, 재러드는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지역 재벌들이 지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부인인 이바나와의 사이에서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세 자녀를 두었다.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와 둘째 아들 에릭은 트럼프 가문의 사업을 계속 운영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버지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자주 홍보하고 있다. 도널드 주니어는 매주 두 번씩 팟캐스트 '트리거드'를 진행하며, 최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독점 게스트'로 초청하기도 했다.
작년 대선 캠페인 당시 공화당 전국 공동 대표였던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현재 매주 폭스 뉴스 쇼를 진행한다. 그는 행정부 관계자들을 게스트로 자주 초대하고 있다.
젤리슨 교수는 트럼프 가문이 대통령 가문인 점을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는 이전 대통령 사이에서는 "상당히 금기시되었던 행동"이었다.
한편,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티파니 트럼프는 남편 마이클 불로스와의 아이를 임신 중이다. 첫 부인 사이 자녀들과 비교하면 미디어에 잘 나서지 않은 그는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레바논 출신 사업가인 티파니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는 트럼프의 아프리카 담당 수석 고문 겸 중동 문제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사이의 유일한 자녀이자 트럼프에겐 막내아들인 배런과, 도널드 주니어와 전처 버네사 사이의 딸, 즉 손녀인 카이 트럼프는 떠오르는 트럼프 일가 중 가장 젊고 인기 있는 인물들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대선 당시 배런이 팟캐스트와 틱톡 등 뉴미디어에 대해 조언한 것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19세로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 중인 배런은 1월 20일 취임식에 참석해 '미래의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인기를 끌었다. 다만 그 후엔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았다.
17세인 카이 트럼프는 틱톡에서 팔로워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그는 아마추어 골퍼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 블로그를 자주 게시하고 할아버지와 함께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유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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