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자살유도’ 화학물질 판금법 발효됐다

방부제로 쓰이는 질산나트륨. 청소년 자살도구로 악용돼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방법으로 악용해온 고농도 질산나트륨의 워싱턴주 내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밥 퍼거슨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지난 1월 주의회를 통과한 HB-1209 법안(일명 ‘타일러 법)은 농도 10% 이상의 질산나트륨 판매를 금지한다. 워싱턴주는 관련법을 통과시킨 전국 4번째 주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30여명의 젊은이들이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구입한 순도 99% 질산나트륨을 복용하고 자살했다. 현재 유가족 24가구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비극의 원인은 아마존이 질산나트륨을 판매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를 잘못 사용한 사람 때문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2022년 10월22일 99% 질산나트륨을 플랫폼에서 뺐다. 하지만 10% 이하 제품은 여전히 합법이다. 이들은 비프저키 등 식품의 방부제로 사용된다. 순도 99% 제품은 허가받은 산업용도나 실험실용으로만 판매된다.

이 법은 최초 위반자에게 최고 1만달러, 반복 위반자에겐 최고 100만달러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