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美침체 못막아…"10% 관세도 버거워, 무역전쟁 이제 시작"

JP모건, 트럼프 결정 이후에도 침체 확률 60% 고수…"정책 혼란 계속"

"10% 관세, 1기 무역전쟁 충격의 7.5배…美 금융시장 이제 신흥국처럼 움직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약 6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JP모건은 트럼프 결정 이후에도 미국과 세계경제 침체 확률이 60%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중국산에 대한 고관세 기조도 여전해 당장 2분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결정 이후 보고서에서 "미국이 불황을 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무역 및 국내 재정 문제에 대한 정책 혼란은 지속됐고 주식시장 손실과 신뢰 타격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명한 이른바 '해방의 날' 발표한 전면적 국가별 관세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JP모건은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일 발효된 10% 기본관세는 2018~2019년 무역전쟁 충격의 7.5배에 해당한다고 JP모건은 평가했다. JP모건은 "더 충격적인 것은 중국 관세율이 무려 125%에 달한다는 것"으로 "대체품이 마련되기 전까지 오르는 세금 규모는 860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JP모건은 "미국의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RSM US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동시에 받은 충격을 고려하면 결국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부과될 징벌적 수입세를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효과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점점 높아지는 관세가 결국 미국 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 2분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금융시장이 이제 선진국이 아니라 신흥국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흥국에서는 정책이 급격하게 변하고 무한정 쏟아져 나오며 통화부터 채권, 주식까지 모든 자신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범유럽 증권거래소 운영업체인 유로넥스트의 스테판 부이나 최고경영자(CEO)는 8일 프랑스 인터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진국이라기보다 신흥국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이나는 1월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투자자들이 불확실성과 씨름해야 했다며 "결정의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시스템에 확산해 탐색하기 어려운 일종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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