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원 롤렉스 차고 벌거벗은 수감자들 배경삼아 연설한 美장관
- 25-03-28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엘살바도르 테러범 수용소 방문…자신의 SNS에 영상 올려
"가난한 범죄자들 앞에서 부 과시하는 것처럼 보여" 비판 쏟아져
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를 방문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반쯤 벌거벗은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발언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자, 그가 착용한 6만 달러(약 8800만 원)짜리 시계가 주목받으며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놈 장관은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테러범 수용소(CECOT·세코트)를 방문했다.
놈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 당장 떠나라"며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사냥하고 체포할 것이고, 당신은 이 엘살바도르 감옥에 갇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온다면, 이는 여러분이 직면할 수 있는 결과 중 하나"라며 "이 시설은 여러분이 미국 국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사용할 수단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눈길을 끈 건 놈 장관의 발언보다도 그의 왼쪽 손목에서 빛을 내는 금색 시계였다. 이 시계는 약 6만 달러에 달하는 롤렉스 데이토나 골드 모델로 추정된다.
인권 단체인 워싱턴 라틴 아메리카 사무소의 분석가 애덤 아이작슨은 "당신은 그 나라의 하위 10~20%에 속하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 앞에 서 있다"며 "당신은 자유를 과시하는 동시에 부를 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의 한 빈티지 시계 딜러는 워싱턴포스트(WP)에 "엘살바도르 교도소를 방문하는 동안 그런 시계를 착용하는 건 '엿 먹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X 사용자는 "갱단원들 앞에서 5만 달러짜리 시계를 차고 행진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적었고,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다른 이용자는 "공식 계정을 누가 운영하는 것이냐. 저 시계는 놈 장관을 바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썼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정치인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값비싼 시계를 착용하는 것을 피해 왔다. 일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저렴한 타이맥스 시계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50만원가량의 시놀라를 자주 착용했다.
국토안보부 차관보 트리샤 맥라플린은 성명을 통해 시계의 제조사를 확인하면서 "놈 장관은 자신의 책 수익금을 사용해 직접 착용이 가능하고, 언젠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품목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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