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귀환 우주인, 10년 늙어버린 외모…인체에 무슨 일
- 25-03-21
나사 비행사 2인, 지구 밖 극한 환경 탓 '가속노화'
매달 뼈와 근육 1%씩 소실…심장·혈관도 악해져
지난해 6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게 9개월이나 우주에 발이 묶여 있던 우주비행사 2명이 지난 18일 지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동안 이들이 외모상으로 급속한 노화를 겪은 것으로 보여 우주에서 인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8일 286일 만에 지구로 귀환한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구로 귀환하기 전 ISS에서의 모습이나 지구에 착륙한 모습에서 윌리엄스는 1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수년 치의 나이를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고 눈 밑의 주름과 다크서클도 더 심해진 듯 보였다.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에서 인체 생리학을 연구하는 데미안 베일리 교수는 "우주는 인간이 경험한 가장 극한의 환경이며 우리는 극한의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진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우주선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면 처음에는 멋지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심장도 편하고 근육과 뼈도 유연하게 움직이며 침대에 누워 있는 듯한 편안함이 몇주 내내 계속된다.
하지만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소실된다. 지구에서는 가만히 서 있는 간단한 행위도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이다. 그런데 이것이 ISS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일어나지 않아 우주비행사들은 근육을 점차 잃는다.
심장과 혈관도 더 이상 중력에 반하여 혈액을 펌프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내지만 약해지기 시작한다. 중력에 맞서 일하는 피드백과 저항이 없기에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균형이 깨져 뼈도 약해진다. 지구에 도착한 우주인들이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도움을 받아 캡슐에서 꺼내지고 들것에 실리는 게 이런 이유다.
베일리 교수는 "우주에서는 매달 뼈와 근육의 약 1%가 사그라진다. 노화가 가속된다"고 설명했다. 몸의 체액도 무중력 상태에서는 지구에서와 다르게 이동한다. 지구에서처럼 체액이 다리 쪽으로 끌려내려가는 대신, 가슴과 얼굴 쪽으로 떠올라 얼굴 부기가 나타난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뇌가 부어오르고 시신경, 망막, 심지어 눈의 모양까지 포함한 눈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우주비행 관련 신경-안구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시력이 흐릿해지고 눈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아울러 우주에는 위, 아래, 옆이 없기 때문에 전정기관의 기능을 왜곡시킨다. 우리 안에 사는 좋은 박테리아의 종류인 미생물군도 변화시키는 등 우주에서의 생활은 인간의 온몸을 변화시킨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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