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끼 물고 발끈한 젤렌스키…'외교적 매복 전술'에 당했다
- 25-03-01
트럼프-밴스 협공으로 젤렌스키 궁지에 몰아넣어 발끈하게 해
"계산된 정치적 매복이었다."
잭 리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성을 높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친 함정에 빠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리드 의원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광경은 계산된 정치적 매복이자 미국 리더십의 부끄러운 실패"라며 "우크라이나와 우리 동맹국을 조롱하는 건 (블라디미르) 푸틴에만 이익이 되는 참극"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또한 트럼프와 밴스가 외교적인 매복(diplomatic ambush)라는 전술을 썼고 젤렌스키가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이 젤렌스키의 공격적인 반응을 끌어내려고 일부러 자극했다는 것이다.
사실 회담이 시작된 지 약 40여분까지는 두 정상의 대화가 무난하게 흘러갔다. 고성이 오간 건 마지막 10분 동안이다.

이때 밴스는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은 (러시아와의) 외교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젤렌스키는 "JD, 무슨 외교를 말하는 거냐"고 날카롭게 되물었다.
젤렌스키는 재차 과거부터 푸틴이 휴전 협정을 어겼다면서 확실한 안보 보장 없는 외교적 해결이 무슨 소용이냐는 논리로 맞섰다.
이에 밴스는 발끈하며 "당신 나라의 파괴를 끝낼 외교를 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 언론이 다 보고 있는데 이 문제를 따지는 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신 국가는 지금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라면서 "제3차 세계대전 도박을 하고 있다. 큰 위기에 처해 있고, 미국에 감사해야 하지만 지금 하는 행동은 이 나라에 매우 무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6년 전 젤렌스키와의 통화에서 헌터 바이든 관련 내용이 유출돼 자신이 탄핵 위기에 빠졌던 것을 언급했고, 밴스는 젤렌스키가 지난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의 포탄 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야당의 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와 밴스가 협공으로 젤렌스키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궁지에 몰아넣고 젤렌스키가 큰 소리로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사설에서 당시 장면을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젤렌스키는 유인에 넘어가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회담 분위기가 살벌하게 흘러가자 워싱턴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인 옥사나 마르카로바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쥔 장면도 화면에 포착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보다 나쁠 순 없다"며 "아마 젤렌스키는 트럼프와의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노리고 백악관을 찾았겠으나 이제 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손상됐다"고 논평했다.
트럼프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회담 전 젤렌스키를 만나 "미끼를 물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은 "긍정적인 얘기만 하라고 충고했지만 지금은 젤렌스키와 다시 거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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