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수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은 미국 대법원이 틱톡의 항소를 기각함에 따라 19일부터 서비스가 중지됐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매각 기한을 75일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20일부터 서비스가 재개됐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에도 "틱톡 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틱톡을 칭찬했었다.

이어 트럼프는 지난 주말 자신이 창립한 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합작 투자에서 50%의 소유권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 자본이 50 대 50으로 출자,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계속하자는 것이다.

당초 틱톡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머스크가 중국 지도부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어 중국은 매각한다면 머스크를 가장 선호했다. 이뿐 아니라 이미 X를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가 틱톡마저 인수하면 미국 SNS를 장악할 수 있다.

틱톡의 인수가는 400억달러~500억달러 사이일 전망이다. 개인재산이 4000억달러를 넘는 머스크가 맘만 먹으면 언제든 인수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래리 엘리슨도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과 관계를 맺고 있다. 틱톡이 오라클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것.

특히 오라클은 지난 19일 일시 폐쇄된 틱톡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라클은 벌금을 물 수도 있음에도 틱톡 복구를 도왔다.

트럼프가 매각 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벌금을 물지 않게 됐지만 만약 트럼프의 이같은 조치가 없었으면 벌금을 물어야 했다.

벌금을 물 각오를 하고 틱톡을 도운 것이다. 이에 따라 오라클도 틱톡 인수에 강력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틱톡 인수전은 머스크 대 엘리슨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