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심문 영상 또 공개한 젤렌스키…"우크라전 모르고 왔다"

화물선·열차 타고 러시아로 이동…러, 중화기 조작 훈련 교육시켜

"같이 온 동료 피해 많지만 전체 피해는 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 생포된 북한군 포로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견되어 우크라이나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RBC 우크라이나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또 다시 공개했다.

영상은 5분 30초 분량으로 북한군 포로가 침대에 누워 우크라이나 정보 장교의 질문에 한국어 통역을 통해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자신이 정찰국 2대대 1중대 소속이며 학교 졸업 후 17살에 입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파병 경로에 대해 "약 100명이 러시아 화물선을 타고 이동했으며 배에는 장비 없이 사람만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기차에는 6개의 테이블과 수면 공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러시아)까지 나와서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싸운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실제로 전쟁을 할 때까지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싸우게 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현재 자신의 행방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의 피해에 대해선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에 도착 후 일부 북한군이 러시아 중화기 조작 훈련을 받았다며 다만 자신은 개인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보다 산이 적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의 심문 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전쟁 참전에 대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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