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내년에는 온스당 3,000달러로 오륻 듯"

월가 "내년에도 금값 랠리 지속" 전망

올해 27% 올라 10여년 만에 최고의 해

 

금값이 내년에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올해 금값이 가파른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내년도 금 시장 전망에서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하며 귀금속·원자재 가운데 투자 성과가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도 계속 상승하면서 10월 말 기준으로 온스당 2,800달러선까지 올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약간 조정을 받은 상태다.

가격 상승세가 약간 꺾이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7일까지 약 27% 올라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올해 금값 상승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10%대 중반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에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자산 목적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적지 않은 가운데 중동,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 지속과 미중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시행한 강도 높은 제재는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달러화 기반 자산 대신 금처럼 외국이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자산으로 채우려 하면서 국제 금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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