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전쟁까지, 금값 심상찮더니…운용사 '골드 ETF' 출시 경쟁
- 25-06-17
올해 7월까지 금 ETF 5개 신규 상장…'시장 2배로 확대"
일부선 과열 경쟁 우려도…보수 인하 경쟁 재현 조짐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운용사들은 잇따라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올해 들어 금 관련 ETF 상장은 5건에 달한다.
17일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KODEX) 금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국제 표준 금 현물에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같은 날 신한자산운용도 '솔(SOL) 국제 금 ETF'를 상장한다.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금현물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패시브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다음 달 목표로 '타이거(TIGER) KRX금현물 ETF'를 준비 중이다.
해당 ETF의 상장이 완료되면 유가증권시장 금 관련 ETF는 10개로 늘어난다. 지난 3월 상장한 신한운용의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까지 올해에만 5개가 상장했다.
금 ETF 시장 확대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부과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 수요가 1차로 확대됐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2차로 가중됐다.
실제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452.80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0.74% 올랐다. 금현물 ETF 시장 주도주인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RX금현물 ETF'도 올해 들어 16.05% 상승했다.
전쟁과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 수요도 꾸준하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표준 금 가격을 추종하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금 투자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금 관련 ETF의 난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경고한 상황에서 과열 경쟁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금 현물 ETF의 보수를 0.15% 낮춰 잡으며 출혈 경쟁을 예고했다. 사실상 미국 지수 ETF에 이은 '치킨게임 2라운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는 것은 좋지만 구조가 같은 상품을 선보이고, 보수를 낮춰 출혈경쟁 하는 것은 업계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혁신 상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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