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 주권' 공언…초대 수석에 학자 아닌 민간 전문가 발탁
- 25-06-15
초대 AI 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임명
대통령실 "하 수석, AI 주권 앞장서 제안…현장경험, 국가 정책 구현"
이재명 정부가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은 네이버(035420)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총괄한 민간 전문가다. 그는 평소 AI 주권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현장 전문가인 그를 AI 전담 조직의 수장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정부가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AI·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 AI'를 처음으로 찾았다.
이 대통령은 4월 1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퓨리오사 사무실을 찾아 "국가 공동체가 어떻게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GPU 확보와 NPU 개발을 통한 AI 주권 확보를 공언하기도 했다. GPU와 NPU는 모두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다. GPU는 방대한 양의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AI 모델 학습을 돕는다. NPU는 낮은 전력으로 AI 추론을 빠르게 수행한다.
AI 주권은 국가나 조직이 AI 기술과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통제해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직후부터 강조한 'AI 주권'은 하정우 센터장의 평소 신념과도 일치한다.
하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빅테크 AI가 세계 시장을 장악한다면 결국 문화의 다양성이 사라질 것"이라며 "각 국가와 지역의 맥락을 반영한 소버린AI 개발은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학기술계 전문가 중심의 비영리단체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학계와 업계에 폭넓은 연결망을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관련 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원활하게 전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지난달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하 센터장은 "AI 정책수석과 위원회는 AI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예산을 틀어쥐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정책수석은 단순히 보고를 승인하기만 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실무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위원회를 꾸리고, 필요하면 로드맵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센터장은 풍부한 실무 경험과 소통 능력으로 업계에서는 'AI 실무 전문가'로 통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하정우 수석은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끄는 인사"라며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 현장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하 내정자는 향후 국가 최고 인공지능책임자(CAIO) 역할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 인공지능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고 AI 정책수석에게 CAIO 역할을 맡기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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