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선 속도…정책실장에 홍성국·유종일·구윤철 물망
- 25-06-06
정무수석 우상호 유력…경제수석 이억원·AI정책수석 임문영 거론
환경부 김성환 유력…행안부 이해식 김경수, 외교부 조현 하마평
취임 사흘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해 국정과제 틀을 잡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국정기획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재명 정부'의 로드맵을 짜기로 했다. 정책실장을 비롯한 경제 분야 인사도 검증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5일) 국정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측근인 이 원장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꾸려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할 예정이다.
정책실장 하마평 무성…비관료 출신 발탁될까
국정기획위는 인사 검증 업무만 제외한 인수위 역할을 하게 된다. 내각 인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국정기획위를 통해 5년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국정기획위에 국정과제 정리 작업을 맡겨 놓고 인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대통령이 첫 인사로 발표한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안보실장에 이어 정책라인 인사가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정책실장은 비관료 및 관료 출신 인사들이 모두 거론된다. 정책실장에 비관료 출신을 임명할 경우 경제수석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에 관료 출신을 발탁하는 패키지 인사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료 출신 정책실장은 민간 영역에서의 확실한 업적과 정부나 국회에서의 정책 운용 경험을 모두 갖춘 인사를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일 전 한국개발원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과 접점은 없지만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 최고위원은 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금융전문가로 손꼽힌다.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입법 경험도 갖췄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유 전 원장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부터 정책 자문 역할을 하며 신뢰를 쌓았다. 교수 출신이지만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 감각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된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론가를 데려와서는 안 된다"며 "민간 섹터에 있는 사람이라도 국정 경험이 있는 인사, 관료보다 더 좋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관료 출신 인사들도 정책실장 물망에 오른다. 문재인 정부 기재부에서 차관을 지낸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이호승 전 기재부 1차관 등이다. 이들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이밖에 경제수석에는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과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정책실장이 관료 출신이 될지, 비관료 출신이 될지에 따라 경제수석과 기재부 장관 지명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수석에는 우상호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이 대통령이 신설을 약속한 인공지능(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거론된다.
내각 인선도 윤곽…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거론
하마평만 무성하던 내각 인선도 속속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다.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출마를 접고 입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우선 환경부 장관을 맡았다가 향후 기후에너지부로 개편된 뒤에도 새 조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국민 안전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인 행안부에 측근을 기용할 거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유엔대표부 대사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거론된다. 금융위원장에는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구성원인 김병욱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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