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모의' 노상원 두번째 공소장…"김용현 친분 내세워 금품수수"
- 25-05-28
알선수재 혐의 추가 기소…현금·상품권 등 2600만원 수수
검찰 "노상원 '장관 공관 들어가 잘 말해주겠다' 금품 요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한 검찰이 진급 인사 청탁 명목으로 현역 군인에게 금품을 수수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28일 뉴스1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노 전 사령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공소장에는 노 전 사령관이 금품을 요구하고 수수한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검찰은 공소장에 "노 전 사령관이 2024년 8월쯤 김 전 장관이 군 인사권자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군 정보사령부 김봉규 대령에게 '이제 김 경호처장님이 국방부 장관이 되실 것이니 잘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승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고 적시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사령관이 김 대령에게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현금 1500만 원을 요구하고 8월 하순 카페에서 해당 현금과 1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후 5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요구해 같은해 9월 경기도 안산의 한 음식점에서 노 전 사령관이 추가로 받았다고도 공소장에 썼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다른 현역 군인에게도 김 전 장관과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친분을 언급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공소장에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취임 후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에게 연락해 '내가 장관님을 수시로 만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고 장관 공관에도 들어간다. 장관님께 너의 사정에 대해 잘 이야기했다.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는 등으로 수차례 말하며 친분을 내세워 승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고 적었다.
또 "2024년 10월 구 여단장에게 연락해 '네 인사 자료상 갑질 문제를 소명하기 위해 장관님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도 직접 찾아가기도 하셨다. 그런데 아직 담당자 1명이 버틴다"며 "현금 500만 원만 준비해 주면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취지로 썼다.
이에 따라 구 여단장은 현금을 넣은 필기구함을 와인 상자와 함께 쇼핑백에 넣어 또 다른 현역 군인을 통해 노 전 사령관에 전달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 전 사령관을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지난해 8월~10월까지 김 대령에게 준장 진급을, 구 여단장에게 소장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현금 2000만 원과 6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던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과 김 대령, 구 여단장은 지난해 12월 계엄모의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의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부정선거설을 조사하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예하 2수사단 조직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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