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김건희 로비 의혹'에 "개인의 사적 행동" 선 그어
- 25-05-26
"지도자 권한 스스로 오남용한 인사들 있다면 용서 구해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를 겨냥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통일교 대외협력본부는 지난 1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식구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교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선교본부도 이같은 공문을 24일 교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가)의 역사에서 세속의 걱정되는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며 "따라서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늘의 섭리를 위해 공동체로부터 위임받은 지도자의 권한을 스스로 오남용했거나 혹 그 책임을 피하고자 우리 통일가 전체에 해가 되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구 세계본부의 인사들이 있다면, 그들의 당시의 행위든, 현재의 행위든 사적인 동기로 행동해 온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섭리와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구가 아니거나 영적으로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며 "전 세계 축복가정들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신 참부모님의 위상에 세속적인 시각으로 해를 끼치려는 시도에 극히 우려를 표하며, 또한 국내외 혼란한 정치·외교·경제적 상황을 틈타 통일가의 영적 권위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 씨가 2022년 건진법사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와 샤넬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청탁 배후에 통일교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 총재는 최근 출국을 시도하다 무산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을 접촉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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