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11차례 질문 포화'…이재명 전방위 수성
- 25-05-19
김문수, 이재명 때리기 올인…이준석도 李와 날카롭게 대립각
보수주자들 서로 질문하며 李 협공…이재명 "답변 기회도 안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질문 포화가 쏟아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정책 비판에 집중하는 한편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 서로 지원사격에 나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맞선 이재명 후보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수성에 나서는 전략을 폈다.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는 △시간총량제 토론 △주도권 토론 △공약 검증 토론 등 코너로 진행됐다. 코너마다 의무적으로 두 명의 후보에게 질문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김 후보는 모든 질문 기회를 이재명 후보에게 할애했다. 이재명 후보에게 4번, 이준석 후보에게 2번 질문했는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질문도 사실상 화살은 이재명 후보에게로 향해 있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는 한 차례도 질문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두 원가 발언'으로 포문을 연 김 후보는 대북송금 사건 등 사법리스크와 에너지 정책 등을 소환해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원자력발전 정책과 이재명 후보의 주가지수 5000시대 공약을 지적하면서는 이준석 후보에게 발언 기회를 줘 협공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 또한 인공지능(AI) 정책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김 후보를 우군으로 삼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에게 각각 3번씩 질문했는데 김 후보에게 한 질문 중 두 차례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내용이었다.
김 후보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러 나온다는 것 자체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보수 진영 주자의 협공에 이 후보는 방어 전략을 취했다. "두 분께서 협공하면서 저한테 (답변) 기회를 안 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의 '게릴라식' 질문 공세에는 차분하게 "한쪽만 보고 판단하는 것" "극단적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 등의 수사를 쓰며 상대 후보 전략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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