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일교 김 여사 접촉 배경에 'YTN 인수·유엔 유치' 의심
- 25-05-03
尹 사저 압색 영장에 청탁 목적 구체적으로 적시한 검찰
통일교 전 본부장, 건진법사 통해 김 여사 접촉 시도 의혹
통일교 간부가 무속인 '건집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엔(UN) 사무국 유치와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등이 청탁 목적이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지난달 30일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이유로 유엔 사무국 유치와 YTN 인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22년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Graff)'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인삼주 등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데, 청탁 목적을 영장에 적시한 셈이다.
통일교는 지난 2015년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경기도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현재 유엔 사무국은 미국·스위스·오스트리아·케냐 등 4곳에 있다.
통일교 창시자 3남 문현진이 설립한 글로벌피스재단은 지난 2023년 YTN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며, 인수에 실패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각종 선물을 건네며 윤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가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은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친분 때문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네트워크본부는 해체됐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에선 대선 투표일인 2022년 3월 9일 아침까지도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인 김 모 씨가 "고문님! 마지막 일일보고 올립니다!"라며 보고서 3장을 첨부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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